전북 모 대학 기숙사 '화상벌레' 출몰 ··· 역학조사 돌입

이지선 승인 2019.10.02 08:10 의견 0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화상 벌레'로 알려진 곤충이 나타나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전북 완주 소재 한 대학교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숙사에 '화상 벌레'가 나타났다며 주의하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물리면 화상 입은 것처럼 붓고 피부에 열이 오른다고 하니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이 곤충은 '청딱지개미반날개'로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화끈거리고 상처가 생긴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지날개는 짙은 푸른색이고, 앞가슴 등판과 배의 대부분이 주황색이다. 피부에 닿으면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화상 벌레'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 중 실제로 벌레를 본 학생이 있으며, 학교 측에서 방역을 했지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학교와 보건당국은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 벌레가 발생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이 벌레가 외국인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방역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 대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화상벌레가 출몰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방역과 함께 역학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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