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역사를 바꾼 김보경···골든골 및 포트트릭

이정은 승인 2023.08.24 09:49 의견 0
사진=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선데이타임즈=이정은 기자]김보경의 4골, ‘골때녀’ 역사를 바꾸었다.

어제(23일) 방송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국대패밀리’와 ‘FC탑걸’의 긴장감 넘치는 챔피언 더비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SBS컵 대회 네 번째 경기로, 슈퍼리그 챔피언 출신인 ‘FC국대패밀리’와 ‘FC탑걸’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었다. 두 팀은 한때 정상의 자리에 올랐으나 일명 ‘우승팀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한순간에 강등되는 아픔을 맛본 적 있다. 하지만 꾸준히 실력을 키워온 ‘FC국대패밀리’는 제3회 챌린지리그 최종 1위로 슈퍼리그에 승격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고, 지난 시즌 강등된 ‘FC탑걸’ 역시 팀의 부활을 위해 이번 SBS컵 대회에 사활을 걸었다고 했다.

이번 시즌 ‘탑대디’ 최진철 감독과 ‘FC탑걸’ 멤버들이 세 번째 만남을 맞아 화제다. ‘FC탑걸’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최진철 감독은 ‘FC탑걸’의 강등 소식에 누구보다 가슴이 아팠다며 멤버들을 다시 정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선언했다는데. 그는 탑걸의 장점인 유기적인 패스 능력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패스 기본 훈련에 매진했다고 전해진다. 지속적인 패스플레이를 통해 볼을 소유하며 골로 마무리 짓는 것이 최진철 감독의 최종 목표다.

또한, 최진철 감독은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다영을 꼽았다. 다영은 김보경이 만든 공간으로 침투해 결정적인 순간에서 골 찬스를 노리는 중대한 역할을 맡았다. 지난 ‘FC개벤져스’와의 5,6위전에서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을 터트렸던 다영이 이번 경기에서도 골잡이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김보경의 골 잔치에 밀렸다.

한편, 지난 시즌 연이은 실점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아유미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특별한 스승과의 만남을 가졌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골키퍼 이운재가 바로 그 주인공. 이운재는 아유미에게 안정적인 손놀림, 센 공 펀칭하는 법 등 골키퍼로서의 기본기와 함께 특급 기술을 전수했다고 전해지는데. 특훈을 받은 아유미는 “내가 성장한 모습을 몸소 느낀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FC국대패밀리’에 3골을 허용하며, 아신으로 부활을 위한 준비를 했다.

사진=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FC탑걸’ 김보경은 후반 종료 15초를 앞두고 기적 같은 극장골을 성공했다. 보고도 믿지기 않는 극적인 버저비터에 탑걸 멤버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김보경은 ‘골때녀’ 6대 해트트릭 멤버가 됐다.

김보경의 골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골때녀’는 연장전을 ‘골 넣는 즉시’ 종료되는 골든골 제도를 도입했다.

연장전이 시작되자 ‘FC국대패밀리’가 ‘FC탑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탑걸은 압박하는 국대패밀리의 수비를 뚫고 강력한 유빈의 발끝에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맞고 아쉽게 골이 성공되지는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또한 ‘FC국대패밀리’ 나미해 역시 ‘FC탑걸’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김보경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보경은 ‘골때녀’ 첫 골든골의 주인공이자 포트트릭 선수가 되며 6강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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