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해트트릭’ 김천, 안양 상대 첫 승···구단 최초 해트트릭

김준용 승인 2023.09.25 13:50 의견 0
입대 후 첫골을 기록한 김천 박민규 선수

[선데이타임즈=김준용 기자]김천상무가 FC안양과 홈경기에서 정치인의 구단 첫 해트트릭에 힘입어 4대 1 대승을 거뒀다.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이 23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3R FC안양과 홈경기에서 정치인의 해트트릭, 박민규의 쐐기골로 4대 1 승리를 거뒀다. 해트트릭은 2021년 김천상무 창단 후 최초다.

김천은 4-3-3 포메이션으로 안양에 맞섰다. 정치인-강현묵-최병찬이 1선을 맡았고 김현욱-김진규-원두재가 2선을 꾸렸다. 포백라인은 김륜성-김재우-이상민-윤종규가 구성했고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안양의 선축으로 시작된 전반 초반부터 안양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2분, 문성우, 브루노가 연달아 시도한 슈팅은 강현무 골키퍼에 막혔다. 반면, 김천은 전반 20분까지 슈팅 없이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김천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강현무의 패스를 받은 정치인이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슈팅 득점을 올리며 김천이 1대 0으로 앞섰다. 전반 김천의 첫 슈팅, 첫 득점이었다.

득점 이후 분위기는 김천에게 넘어왔다. 후반 27분, 원두재는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안양을 위협했다. 이어 김천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30분,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정치인이 문전에서 골대 구석을 찔러 넣으며 멀티골을 작렬했다. 강현무의 슈퍼 세이브도 연속됐다. 전반 42분, 강현무가 안양 김정민의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도 득점을 향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김천은 후반 10분, 최병찬 대신 김민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1분, 안양 브루노의 슈팅은 강현무가 가까스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교체 투입된 김민준이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14분, 17분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안양을 위협했다.

후반 18분, 정치인이 다시 한번 안양의 골망을 흔들며 3대 0까지 앞섰다.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은 정치인이었다. 후반 25분, 안양 이동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박민규는 쐐기골을 터뜨리며 4대 1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홈에서 다득점 승리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전술, 전략도 중요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남은 경기도 정신적으로 무장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김천은 부산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치열한 승점 전쟁을 치르고 있는 김천은 10월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와, 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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