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여성전략특구’ 전략 선거구 지정과 전략공천을 결정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하고, 당의 시스템 공천 확립을 위한 재심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서동용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느닷없는 결과에 지역의 많은 주민들과 당원 동지들도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지역 상황을 전하며, “이번 제 지역구의 전략 선거구 결정은 그 절차와 과정이 이상하다. 전략 선거구 지정과 최종 결정까지 일의 순서가 뒤바뀌어 버렸다”라고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 과정과 전략 선거구 심사 사전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 2일 오후,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전략 선거구 지정과 전략공관위로의 이관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현역의원이 컷오프 되지는 않는다”라고 언급한 뒤,“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에 대한 모든 권한이 전략공관위원장으로 넘어가게 된다”라고 권한 이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전략공관위원장님이 어떻게 결심하실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그 여성특구로 지정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다.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추측이고. 전적으로 이 권한은 전략공관위원장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전까지 단 한 차례도 언급된 적이 없었던 지역구의 ‘여성특구’로의 전략 선거구 지정이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입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된 순간이라고 주장하며, “도대체 기준이 무엇이고, 아무런 설명도 없는 이런 일방적인 공천 결정에 대해 저와, 순천광양곡성구례의 당원들과 주민들은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전략공천 결정 과정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의 <당규 제10호> 제12조의 전략공관위의 선정심사 결과 및 보고 절차와, 공관위원장의 전략 선거구 선정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선정심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 조항을 들어, “전략공관위에서 논의하고 발표해야 할 전략 선거구 선정심사 결과가 심사도 하지 않고 사전에 미리 정해놓은 상태에서 공관위원장에게 유출됐거나, 임혁백 위원장이 전략 선거구 지정과 이관 외의 전략공관위 결정 내용에 대해 사전 개입한 것은 아닌지 확인이 꼭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서동용 의원은 <특별당규 16조 단수선정기준>와 <당규 제10호>에 따라, “제 지역구인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전략선거구나 후보자 단수공천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다. 저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심사기준에 미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공관위는 호남 지역구는 경선이 원칙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런 이유도 없이 스스로의 원칙을 깨며,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바라고 있었던 주민들의 기대에 반하는 행태를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공천 결정 과정에서 보여줬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의 전략공천 발표가 시스템 공천에 의해 이뤄지지 않았으며 공관위를 중심으로 절차적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도 “지난 23년 9월 KBC 여론조사, 23년 12월 KBS 여론조사, 24년 2월 MBC 여론조사까지 6개월 내내 모두 저 서동용이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압도적 차이로 1등을 기록했다”라고 밝히며, “반면 전략 공천된 권향엽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이정현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기도 했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믿고 맡겨주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하면서 무리한 전략공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라는 말로 공관위의 깜깜이 전략공천 결정을 비판하였다.
서 의원은 “제가 사랑하고 헌신해 온 우리당이 부르면, 마다하지 않고 그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 이재명 대표께서 임명한 당의 교육특별위원장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 잡고 인사 참사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웠다”라고 강조하며, “당의 시스템 공천을 무시하고 민주적 절차와 과정도 뛰어넘은 무소불위 공관위의 이번 결정으로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분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여당 후보로 전남에서 유일하게 경쟁력이 있는 이정현 후보가 출마한다. 윤석열 정부에 맞서 강력한 대여 캠페인을 본선 내내 이끌어갈 수 있는 경쟁력과 확장성을 갖춘 민주당 후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조직과 경험, 실력도 있고, 싸울 줄 아는 후보가 필요하다”라고 밝히며, 순천광양곡성구례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또한, 서동용 의원은 공관위의 잘못된 절차와 과정을 바로 잡을 공정한 재심을 통해 당의 시스템 공천을 확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결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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