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FC최진철' 결승 진출···'FC조재진'과 승부차기 접전

이정은 승인 2024.03.21 09:20 의견 0
접전을 편친 'FC최진철' vs 'FC조재진'<사진=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

[선데이타임즈=이정은 기자]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결승 진출을 두고 겨루는 올스타 리그 두 번째 매치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공수 포지션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멀티플레이어들로 구성된 ‘FC최진철’(채리나, 윤태진, 강보람, 오나미, 허경희, 리사)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골때녀’ 대표 공격수들이 뭉친 ‘FC조재진’(이현이, 황희정, 심으뜸, 경서, 키썸, 나미해)의 대결로, 지난 올스타 리그 개막전에 이은 두 번째 경기다.

이번 올스타 리그는 ‘골때녀’ 최초로 네 명의 감독들이 이름을 걸고 펼치는 만큼, 감독들의 승리를 향한 열정과 의지가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상황. 특히 조재진 감독은 제3회 챌린지리그에서 맡았던 ‘FC아나콘다’와 제4회 챌린지리그에서 맡았던 ‘FC개벤져스’를 모두 방출시킨바, 이번 올스타 리그에서 잃어버린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상대는 신생팀인 ‘FC스트리밍파이터’를 단번에 승격시키고 제4회 챌린지리그에서 ‘FC탑걸’을 승격시킨 명장 최진철이 이끄는 ‘FC최진철’이다.

조재진 감독은 지난 선수 드래프트에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을 공격수로 선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자리에 모인 ‘FC조재진’ 멤버들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조합에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는 후문. 하지만 조재진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강하게 표출하며 본인이 추구하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요 전술은 볼 점유율을 높이고 공수에서 한 명씩 수적 우위를 가지는 것으로 골키퍼인 키썸이 공격형 빌드업의 시작점을 맡고 이현이와 경서가 처음으로 공격형 수비수에 도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울버햄튼 원더러스FC’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과 미니 황소로 불리며 ‘골때녀’ 세계관 탑 공격수로 손꼽히는 황희정의 아버지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경기에 완전히 몰입한 채로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딸바보 모먼트를 숨김없이 뽐냈다고 전해져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날 경기는 양팀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FC최진철’이 3:2로 승리하며 경기가 끝나갈 무렵 후반전 종료 직전, ‘FC조재진’의 이현이가 중거리 슛을 넣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3:3으로 후반전을 마친 것. 감아차기 골을 넣은 이현이는 오랜만의 득점에 환호했다.

두 팀은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펼쳐지며 진검승부를 하였으나, 승부차기에서 ‘FC최진철’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마지막 키커로 나서 실축한 이현이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내가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진짜 공만 보고 집중했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