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승수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K-콘텐츠 불법유통, 마약판매, 불법도박 등 불법사이트의 신속차단을 위해 방심위가 상시적인 전자·서면 심의 의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12일 발의됐다.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방심위가 저작권 침해, 마약판매, 불법도박 등 불법사이트 차단을 위해 현장 회의를 소집해야 하는 현행 제도를 상시적인‘전자·서면 심의’를 통해 즉각적으로 차단 의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최근 또다시 등장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누누티비와 같은 불법 사이트의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며 사이트 접속을 차단해도 URL 주소만 변경해 다시 불법 영업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차단이 필요하나, 현재 주 2회 현장 회의를 통해 진행되는 방심위의 접속차단 심의는 이러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에 따르면 누누티비와 같이 영화,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 K-콘텐츠를 불법 유통하는 사이트의 접속차단 건수는 2021년 3,517건, 2022년 6,423건, 2023년 7,176건으로 대폭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표한 ‘해외 한류콘텐츠 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해외 한류콘텐츠 불법 유통량은 4억 7천 7백만개에 달하고 있으며, 출시 1년 이내 신규 콘텐츠가 24%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계 수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더욱이 국내 불법복제물 이용률도 2022년 기준 19.5%에 달하고 있어 국·내외 불법복제물 이용 등에 관한 수치를 콘텐츠 산업 전체 매출액 138조원(2021년 기준)에 대입하면 연간 약 30조원 가량의 관련 업계 수익이 불법유통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김승수 의원의 설명이다.

김승수 의원은 “K-콘텐츠 불법유통, 마약, 청소년 도박 문제 등 불법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최근 다시 등장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누누티비 사례와 같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URL만 바꿔가며 좀비처럼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불법 사이트를 완전히 퇴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자·서면 상시 심의가 도입되어 불법 사이트의 즉각적인 접속차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개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데이타임즈 윤석문 smyun2000@hannail.net 윤석문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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