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인사청문회, 사흘로 연장···與 강력 반발
윤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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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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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기존 계획인 이틀에서 사흘로 늘어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24∼25일에 이어 26일에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내용의 ‘인사청문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표결은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서 이뤄졌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회의에 참여한 야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본회의에 야당 측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주자로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요구했던 자료 제출이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며, “요청한 자료는 다른 것이 아니다. 자녀 입학 관련 자료, 외환 관련 자료, 출입국 관련자료, 주식 매매 자료, 가상 화폐 매매 자료다”고 했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59분까지라고 정확히 제출 시각을 얘기했는데 자료가 오지 않았다”며, “노 의원이 제안하신 것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내일까지 실시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추가 상정한다”고 말했다.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유례없는 인사청문회 기간 연장이라며 반발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3일을 한 전례가 있었냐”며, “당장 검증할 수 있는 자료 중에 부족한 게 있으면 추후 서면으로 답변받으면 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도 “오늘 청문회도 차수를 변경하면서까지 했는데, 누구 맘대로 하루 더하려고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최 위원장은 “국회의장에게 사안을 보고드리고 청문회를 하루 연장하겠다고 요청했다. 방금 전에 의장 허가서가 도착했다”고 반박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도 “오전까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하루 연장한다는 이야기를 제 기억으로 최소 3번 이상 했다”며, “유례나 관행보다는 이 청문회 목적을 달성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유감스럽게도 오늘 청문회 상당 시간이 마치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MBC 청문회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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