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희 의원, “사용하지 않는 창고에 잠자는 원전부품 재고만 3조원”
연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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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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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연노영 기자]한수원의 무분별한 자재 발주, 품질보증 서류 부재 등으로 인해 창고에 쌓여가는 재고부품의 가액이 약 3조원에 달해 적절한 재고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매년 약 2천억원 가량의 재고부품이 지속적으로 쌓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누적된 재고자재는 2024년 8월 기준가액이 약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재고 중 5년 이상 창고에 방치된 재고 자재는 71개 항목으로 약 1조원에 달한다. 심지어 이 중 30개 품목(3,495억원 상당)의 자재는 10년 이상 장기재고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내 구매한 자재 중 증빙서류 미비로 인해 활용하지 못하는 재고의 가액도 약 870억원에 달해 한수원의 부품 수요예측과 재고 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오세희 의원은 “장기재고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명백한 세금낭비”라고 지적하며,“보다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불요불급한 자재 재고를 줄이는 한편, 정비‧설비 품목에 대한 재고 기준 개선을 통해 세금 누수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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