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상반기 농업용수 수질측정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53개 저수지·담수호 중 98개소(9.3%)가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수질기준 Ⅴ등급(나쁨)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 중 Ⅴ등급(나쁨)으로 평가된 곳이 67개소, Ⅵ등급(매우 나쁨)은 31개소로, 상당수 농업용수가 농작물 재배에 부적합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 27개소, ▲충남 24개소, ▲경북 19개소, ▲전북 10개소 순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특히 충청남도는 전체 조사대상 121개소 중 24개소(19.8%)가 부적합 등급이었으며 전국 평균(9.3%)의 두 배가 넘는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당진 석문호(Ⅵ등급), 태안 미포·이원호·도내(Ⅵ등급), 서산 중왕지(Ⅵ등급) 등 주요 농업용 저수지와 담수호에서 ‘매우 나쁨’ 수준의 수질이 확인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환경정책기본법 제10조에 따라 농업용수 수질기준을 설정하고, 전국 975개 수질측정망을 운영 중이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Ⅳ등급(보통)은 고도의 정수처리를 거쳐야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며, Ⅴ·Ⅵ등급은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수준으로 분류된다.

어 의원은 어기구 의원은 “농업용수는 단순한 물이 아니라 작물 생산의 기초이자 식량안보의 핵심 인프라 수질이 나쁘면 작물 생육뿐 아니라 토양오염에도 악영향”이라며, “노후화된 저수지 정비와 수질개선사업을 확대하고, 오염원 차단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