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현지 시간) CES 2026에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K-water관에 전시된 수질 모니터링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국내 물분야 21개 혁신기업과 함께 K-water관을 열고, AI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물관리 기술을 선보였다<사진=한국수자원공사>
[선데이타임즈=김대근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기술 전시회 ‘CES 2026’이 현지 시각 1월 9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국내 물 분야 21개 혁신기업과 함께 유레카 파크에서 ‘K-water 관’을 열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물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 CES는 160여 개국 4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AI와 로봇 등 데이터 기반 인프라 기술이 주요 화두였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공공부문 AI 전환 선도기관으로서 이번 전시에서 기후 위기와 산업구조의 급변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 필요한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워진 기상 변수와 물관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0년간 축적한 경험과 하루 74억 건의 생산량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AI와 결합했다. 이를 통해 예측의 정밀도를 높여 물 인프라의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것이 이번에 선보인 ‘AI 물관리’의 핵심이다.
이러한 공공부문의 AI 전환과 물 산업 생태계 육성 역량은 민간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만나 구체적 성과로 이어졌다. 이번 CES에서 참가기업 21개 사 중 7개 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드론을 활용해 자동으로 수질을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둠둠’은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위성 데이터로 누수를 탐지하는 ‘스텔라비전’, AI 기반 수질 진단 플랫폼 ‘리바이오’, 정수장 점검 자율주행 로봇 ‘모빌리오’ 등 AI 기술기업들이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현장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 기업들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촉매·고분자 전해질 기반 수질정화 기술의 ‘젠스’,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하이랩’과, 나노버블 기술을 활용한 ‘화우나노텍’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K-물산업의 기술적 다양성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참가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사업이 국내 물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실질적인 등용문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CES 참가가 본격화된 2023년 이후 참가기업들은 56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과 280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둬왔다. 올해는 역대 최다 기업이 함께 참가한 가운데, 총 8900만달러(13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수출·투자 상담이 520여 건 성사되며 CES가 수출로 직결되는 비즈니스 창구임을 재확인했다.
실제로 한국수자원공사의 ‘4STEP 지원체계(창업→실증→기술개발→판로 개척)’를 거친 기업들은 2025년 말 기준 해외시장에서 총 4371억원의 누적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실증 인프라와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중소기업이 겪는 높은 해외 진입장벽을 낮춘 결과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물 산업은 AI 기술과 결합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번 CES를 통해 확인한 K-물 산업의 가능성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