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학생들, 대구방문

권영출 승인 2017.07.10 15:49 의견 0
 
[권영출=윤리의원장]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나라로 잘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 Monument Park High School 교류단이 대구에 소재한 경북공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두 학교는 자매 결연을 맺은 이후 꾸준히 방문하여 올해가 4년째다. 이번에는 11, 12학년 12명을 포함한 17명이 방문하였다. 이들은 7월 6일까지 대구의 전통 문화와 산업을 체험하고 경북공업고등학교와 교류활동을 하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부유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몇 년에 걸쳐 아르바이트, 바자회를 열고 스폰서를 구해 비행기 표를 마련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을 찾았기에 그들의 꿈 이야기 ‘Dream Talk Concert’ 가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대구의 여러 기관과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체류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교육기부로 진행했다. 7월 2일에는 대구에 도착하여 Camp Worker worship에 참여하였고, 다음날에는 경북공업고등학교에서 스쿨링을 하였다. 1교시에는 The welcoming ceremony, 2~3교시에는 ‘Dream Talk Concert’, 4~5교시에는 전공수업 참여수업을 참관하였다.
 
7월 4일에는 대구광역시교육청과 대구시청의 도움으로 ‘대구지역특화산업 진로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대구시청 별관에 위치한 ICT 3D프린팅센터, 스마트드론센터, ICT-헬스케어 센터를 방문하여 4차 산업과 관련 미래 직업 진로체험을 하였다. 남아공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엘리나’교사(Monument Park High School)는 수업 시간에 3D프린터를 가르치고 있지만, 실제로 3D 프린터도 처음 보았고, 출력물 또한 처음 만져 보았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경북공업고등학교 학생들과 남아공 방문단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개발한 ‘대구지역특화산업 진로체험프로그램-미래산업’ 부분으로 참여하는 내내 학생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7월 5일에는 영남선비문화센터 도움으로 구암서원에서 한국전통문화체험을 하였다. 전통 예절과 혼례에서 떡만들기 체험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체험하며 전통한옥에서 숙박을 하였다.
 
7월 6일에는 구미의 첨단공장 견학을 하였다.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농심 구미공장을 방문하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6·25참전 국가들 중 하나이다. 할아버지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자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는다고 하였다.
 

 
정성수 진로교사(경북공업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구를 찾아간 남아공 학생들이 교육적으로 많은 변화를 일으켰고, 현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고 한다. 대구의 학생들도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큰 도전을 받고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6·25 전쟁에서는 남아공의 도움을 얻었지만, 이제는 긴 일정 동안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 정도로 국력이 향상되었다. 이러한 교류가 향후 양국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민간외교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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