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아프리카에서 새희망을 찾다.'

최고관리자 승인 2018.08.30 11:54 의견 0

[윤리위원장=권영출]  최근에 현장 초중고 교사들의 활동이 어느 때 보다 글로벌하게 넓어지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경기초등보건교육연구회(회장 전은경 철산초 교감)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한 아프리카 문화체험과 교육봉사의 경험을 엮어낸 책, ‘ 아프리카에서 새희망을 찾다’는 그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힘 있는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의 지원금으로 외유하는 사례와 비교할 때, 이들의 문화체험과 교육봉사는 자비로 참여하는 봉사였다는 점이다. 비행기표 구매에서 숙식비 전체를 자부담하면서 봉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이 기후와 위생이 열악한 나라를 선택했다는 것도 특이하다.
 
   둘째, 보건교사라는 전문 지식을 최대한 활용한 봉사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건교육 활동, 건강검사 등 의료전문영역의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여 봉사의 효용성이 담보될 수 있었다.  셋째,  보건교사, 특수교사, 과학교사, 학생, 인솔자. 사회복지기관 등이 참여하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도록 보건과 교육과 복지가 융합한 봉사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실제 교과서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융합의 실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교육봉사라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낯선 문화에 자신을 개방하는 학생들의 도전 정신이 돋보인다.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은 학생들의 도전은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통해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렇게 하여 자칫 여행으로 그칠 수 있는 문화체험 속에 봉사라는 테마를 녹여내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은 사실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입시부터 총체적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삶의 방식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며, 미래교육 방향의 과도기에 교사와 학생들이 서 있다. 이런 변화의 시간 속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한 해외봉사와 문화체험의 의미와 가치가 어떻게 표출될 것인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실 교육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서, 나라 밖 아이들의 배움과 건강에 관심을 둔 보건교사들의 이야기,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배움터가 아프리카인 이 책을 보는 학생과 교사들은 함께 도전의 꿈을 키우고, 시민들은 봉사를 시작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교육봉사를 다녀온 학생과 교사들, 그들의 눈에 비친 무지개의 나라 아프리카에서 담아 온 열하루의 기적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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