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스님, 월주 스님 추모의 글 남겨···“동체대비를 실천하는 보현보살”

김상교 승인 2021.08.22 17:29 의견 0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사진=불교신문>

[선데이타임즈=김상교 기자]월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은적사 주지, 금산사 주지, 나눔의집 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동국대 이사장 성우 스님이 월주 스님의 4재(8월18일)를 맞아 추모의 글을 남겼다.

성우 스님은 “생모의 영정을 끌어안고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지만, (월주) 스님을 잃은 불초제자의 눈물은 서해바다가 되어도 아직 멈추지 않는다”며, “생모보다는 30년이나 더 많은 삶을 스님께 의지하였고, 생전에 스님의 건강을 잘 챙겨드리지 못한 뒤늦은 후회와 자책의 눈물이기에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에게 의지하지 말고 법에 의지하라’고 말씀하셨던 스님의 교계(敎戒)를 망각한 제자를 장군죽비로 경책하여 달라”며, “스님의 장군죽비는 언제나 중생을 평등한 동일법성체로 인도하는 대자대비의 채찍”이라고 설명했다.

‘밥’과 ‘법’의 이치에 대해 설명한 성우 스님은 “둘은 중생에게 있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전자는 육체적 건강, 후자는 정신적 건강의 근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밥과 법의 조화로운 양육과 수행을 통해 육체와 정신이 가장 건강한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지식이요, 보살의 화신”이라며, “(월주) 스님의 법체는 이 두 가지 요건을 원융무애하게 갖추셨다”고 추켜세웠다.

또한 “평소 말이 앞서기보다 먼저 행동하신 스님이야말로 동체대비를 실천하는 보현보살이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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