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송나라 이래로 문인화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발전해 온 매화 그림을 통해 900년 매화의 역사로 동아시아 문명의 봄, 동아시아 르네상스를 알리기 위한 <한류를 넘어서 동아시아 르네상스 ‘다시, 봄’> 전시회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되었다.
김두관 의원이 주관한 이번 ‘다시, 봄’ 전시회는 오늘(13일) 국회의원회관 2층 전시공간에서 暗香浮動(암향부동)의 매화를 통해 한겨울의 설매를 지나 추위를 이겨내고 ‘다시, 봄’에 붉고 푸른 매화의 향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서영교, 박광온, 이상헌, 서삼석, 최인호, 박재호, 소병철 의원과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하여 전시회를 빛내주었다.
오늘 전시회를 주관한 김두관 의원은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추위에도 평생 향기를 팔지 않는다. 조선의 선비들은 이런 정신과 기개로 매화를 칭송하고 닮고자 했다”며, “오늘에도 이 매화의 가치가 더 절실하다, 이런 매화의 가치와 정신을 담아 이번 국회 초대전을 열개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한류가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붐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이제 세계 사람들은 한류의 뿌리를 묻기 시작했다”며, “한류는 그냥 서양 문화를 답습해서 유행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동아시아 문화의 뿌리를 담아 서구의 대중문화를 수용해서 새로운 차원의 문화로 재창조해 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저는 대한민국이 국내적으로는 균형발전, 세계적으로는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가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류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갈 수 있도록 국회가 뒷받침해야 한다. 이동원 작가의 ‘다시, 봄’ 국회 초대전은 대한민국 문화강국을 지원하기 위한 첫 번째 열리는 기획전”이라는 말로 오늘 전시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한층 깊어가고 있다. 이제 우리 문화의 아주 깊은 곳에서 세세하게 관심을 보이는 그런 세계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처럼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말 그대로 우리 문화예술이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확산하는 분수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로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오늘 전시회를 여는 이동원 작가는 우리 문화의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작품세계를 펼쳐준다.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현대의 삶과 가치관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며, “오늘 주요하게 선보이는 매화는 한국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매화는 겨울의 추위를 뚫고 봄을 알리는 희망의 전령”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의장은 “지금 우리 문화를 활짝 봄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부흥, 르네상스가 시작되고 있다”며, “대중문화는 물론이고 문학과 건축, 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다. 우리 문화가 세계로 힘차게 뻗어가도록 국회도 힘을 보태겠다. 우리 모두 힘을 모으자”라는 말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에 국회도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이동원 작가는 “겨울의 혹독함을 이겨내고 눈 속에서 피어나는 꽃, 매화의 개화는 봄의 도래를 알린다”라며, “‘다시, 봄’ 연작은 저의 최신작이자 다시 봄을 맞이하는 동아시아 문예부흥을 대표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으로 매화를 그리는 작업과정을 20년 넘게 걸어왔다”며, “이를 통해 삶의 복잡성과 모순 속에서 정체성의 추구를 다룬다. 그리고 좌절과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는 말로 자신의 작품 세계와 작품이 주는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역사 저편으로 사라져 도대체가 현대의 흐름과는 단절된 궤도를 돌고 있던 우리 고유의 뿌리를 이제는 소환하여 다시 바라보고 우리 문화의 봄을 맞이하고 싶다”며, “오늘날 오히려 세계가 더욱 궁금해 하는 한류 열풍의 원류이기도 하며 나아가 다음 시대가 기다리는 동양의 문예부흥을 이루기 위한 징검다리로서 우리가 놓쳤던 우리다움을 되살리고 수준높이 꽃피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부연하며, ‘한류를 넘어 동아시아 르네상스’를 알리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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