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의원,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은 명백한 비엔나협약 위반”

- 중국 정부는 싱 대사의 본국 소환을 즉각 추진할 것
- 싱 대사, 내정간섭을 넘어 굴욕외교를 강요하는 것
- 조 의원, “한·중 관계에 중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윤석문 승인 2023.06.13 14:42 의견 0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경태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지난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데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는 싱 대사가 이 대표를 초청해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에 밀착된 한국 정부의 외교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인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오늘(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국 정부는 싱 대사의 본국 소환을 즉각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 의원은 “‘중국 패배에 배팅하면 후회할 것!’, 중국의 어느 극우 악플러의 발언이 아니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이라며, “외교를 맺고 있는 주권국가의 정책을 ‘배팅’이라 폄하하며, 겁박하는 것은 내정간섭을 넘어 굴욕외교를 강요하는 것”이라는 말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계속해서 조 의원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망언으로 ‘상호 존중’이라는 외교의 기본 원칙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했으며, “여기에 야당 대표는 한국을 대놓고 비난하는 싱 대사 앞에서 두 손 모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사대 외교의 전형”이라는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중국대사의 본국 소환을 촉구하고 있는 조경태 의원

이어 비엔나협약 제41조에 따라 외교관은 주재국의 법령을 존중하고, 내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며,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역할이 되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의 발언은 명백한 비엔나협약 위반이며, 한·중 관계에 중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더 이상 이 사태를 지켜보지 말고 싱 대사의 본국 소환을 즉각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 역시,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국익과 국격을 깎아내리는 아마추어 정치를 즉각 중단하고, 철없는 사대 외교로 상처 입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으며, “정부와 정치권은 과거의 굴욕적인 대 중국 외교를 과감히 벗어 던지고, ‘상호 존중’에 기초한 당당한 외교정책으로 한·중간의 균형추를 바로잡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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