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당 대표 사퇴
윤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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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4:28 | 최종 수정 2024.1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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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한 대표의 사퇴는 7·2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 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 불가능해졌다”라며,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허리숙여 인사하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이어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12월 3일 밤,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 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저는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계엄 당시 상황을 설명한 한 대표는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총장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나올 때 어느 젊은 기자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을 때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서 “하지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와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한 대표는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는 자동으로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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