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의원, 잼버리 의료수요 예측 실패···“현장에서 환자 감당 어려웠을 것”

윤석문 승인 2023.08.19 08:21 의견 0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새만금 잼버리가 폭염과 부실 운영으로 조기 철수 사태를 겪으면서 책임소재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 불붙을 전망 속에 의료 수요 예측 실패 의견까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새만금 잼버리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감염병 대응대비 종합계획’(이하 잼버리 대응 종합계획)을 살펴본 결과, 예측은 실패했고, 의료인력 구성은 잼버리 개영 직전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8일 공유된 ‘잼버리 대응 종합계획’은 감염병 대응, 해충방제, 식음료 안전관리 등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잼버리 조직위원회, 질병관리청,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수립한 대응체계 및 계획이다.

잼버리 대응 종합계획에 따르면, 역대 잼버리에서 발생한 환자 수는 전체 참가자의 8~13%가량이었고, 이 중 5%는 응급질환으로 후송되었다. 이를 근거로 주최 측은 4만 3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2023 세계잼버리에서 환자가 3,400~5,6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았고, 하루 평균 환자 480명 내원, 후송 25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폭염으로, 대회 첫째날인 1일부터 5일까지 발생한 환자는 총 4,855명 이었고 이미 닷새만에 예측치에 이르렀다.

한편, 의료시설 및 의료인력 구성 계획이 개영 직전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조직위원회가 23년 5월 9일 의료인력 자원봉사를 모집하기 위해 보낸 협조 공문자료와 개영직전인 7월 28일 공유된 잼버리 대응 종합계획 자료를 비교해보면, 의료시설별 의료인력 구성은 당초 5월 계획보다 의사 7명, 응급구조사 6명이 줄었고 IST 인원은 아예 사라졌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8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진 숫자를 축소 편성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며, ‘개막일 당시 근무인원 기준 176명보다 더 많은 의료진을 모집하였다’고 반박하였다.

신현영 의원은 “부처에서 공식적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올해 5월과 행사 직전인 7월 28일 각 의료시설을 구성하는 의료인력 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며, “결과적으로 의료수요 예측의 정확도, 의료인력 구성의 타당성이 떨어지며, 현장에서는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잼버리 병원, 허브클리닉 등 각 의료시설별 의료인력 배치 현황과 일일 진료 누계 등 공식적인 자료를 통해 당시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의료인력 구성 계획과 수요 예측 과정을 촘촘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를 통해 문제의 재발을 막고 다음 국제 행사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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