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추석 개봉 예정인 영화 '거미집' 출연···김지운 감독과 호흡

이정은 승인 2023.08.19 14:44 의견 0
'거미집'의 김감독인 배우 송강호<사진=바른손이앤에이>

[선데이타임즈=이정은 기자]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이 추석에 개봉될 예정이다.

‘거미집’에서 배우 송강호는 기필코 걸작을 만들고 싶은 감독을 맡아 욕망과 집착이 뒤엉킨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을 포함해, 수많은 작품에서 언어와 국가를 뛰어넘어 표정만으로 전세계인을 납득시키는 놀라움을 선사한 배우 송강호.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만으로도 한국 현대 영화사가 되는 송강호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간적인 매력과 이름 세 글자만으로도 수식어가 필요 없는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이다.

김지운 감독은 “송강호는 촬영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든 것을 꿰뚫고 그 현장의 공기까지 다루는 배우”라며, “그런 그가 자기 일에 대한 광기와 표현의 독창성을 갖춘 ‘김감독’ 역의 완벽한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조용한 가족’부터 ‘밀정’까지, 어느덧 5번째 영화로 호흡을 맞춘 송강호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김감독’으로 출연한 송강호는 “‘거미집’은 지금까지 보아온 영화 시나리오가 아닌 것 같았다”라며, “형식과 내용 모두 신선해서, 새로운 영화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감내해야 할 책임감과 무게를 짊어지고 걸작을 향한 집념과 욕망, 완벽한 작품을 완성시키겠다는 복합적인 감정들이 얽힌 ‘김감독’을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로 그려낼 송강호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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