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 공천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천의 문제를 지적하며,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경선에서 배제된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후보를 탈락시킨 것은 한마디로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자신이 무속인 천공과 안면이 있다는 점 때문에 공관위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한 최 전 관장은 “이번 공관위 면접에서 (공관위원들이)‘천공이 공천해 줬다는 식으로 말이 나오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면서 “사실과 달리 확대 해석해 경선 배제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공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 전 관장은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직자 시절 직능국장으로서 무속인은 물론 각계 종교인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천공을 알게 됐을 뿐”이라며, “정치인은 무속인도 만나고 신부도 만나고 목사도 만나는 건데 이걸 문제 삼는 건 유감스럽다”라는 말로 이번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경선에 오른 경찰 출신의 서천호 예비후보와 관련해선 “경찰 출신 당내 세력이 사면부터 공천 과정까지 서 예비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풍문이 있었다”라며, “서 예비후보는 2023년 1월에 사면을 받았고, 이번 설에도 특별사면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최 전 관장은 “얼마 전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평가받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경선 참여와 공천을 통해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떠올린다”며, “(당에 신청한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라고 밝히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사천 출신인 점을 강조하며, “이는 사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에 오른 3명 모두 인구가 가장 적은 남해 출신”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에서 “2016년 친박 공천이라고 해서 자유한국당 지금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상당히 큰 낭패를 봤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른바 친명 공천, 사천 공천으로 얼룩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서천호 전 국정원 차장이 사천남해하동 지역의 경선 대상자에 포함된 것과 지난 16일 발표한 정용선 전 경기남부지방청장이 충남 당진의 국민의힘으로 단수 공천된 것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을 해준 국기문란 범죄자들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공천 신청을 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들의 공천 신청을 받아줄 뿐만 아니라 단수 공천까지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1년 사이에 두 번의 사면을 받은 서천호 전 국정원 제2차장이 경선 대상자에 올랐다”며, “이 지역에서는 이 사람이 공천될 거라고 다 파다하게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실력자의 뒤를 봐주고 있다’ 이렇게 알려져 있다. 여론조사 1위 후보는 제외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저는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 최소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된다”라며, “4년 내내 자기 마음대로 정치하더라도 최소한 선거 때만이라도 국민에게 예의를 갖춰야 된다. 국민을 우습게 하는 정치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반드시 심판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라는 말로 국민의힘 공천 문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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