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예비후보 3인, 추미애·김용만 전략공천 철회 및 공정경선 촉구

윤석문 승인 2024.03.06 16:35 의견 0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병덕·오수봉·추민규 예비후보(좌로부터)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경기 하남시 전략공천에 대해 지역의 정당 정치와 풀뿌리민주주의의 뿌리를 참혹하게 뽑아버리는 말살 공천이라 지적하며, 경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동안 하남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해오던 강병덕·오수봉·추민규 예비후보는 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이번 전략공천은 더불어민주당이 하남시 갑·을 지역의 승리를 포기한 공천임을 분명히 지적한다”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화성을, 의정부갑, 용인정 등은 전략공천과 경선을 병행하고 있음에도 하남만 양 지역을 전략공천 한 것에 대해 33만 하남시민이 무섭게 분노하고 있음을 밝힌다”라며, “이번 하남시 갑·을 전략공천은 하남시 민주당원과 지역 정치인들이 어렵고 힘들게 쌓은 민주세력을 산산이 파괴하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하남갑에 추미애 전 장관과, 하남을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각각 전략공천하여 단수후보로 결정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병덕·오수봉·추민규 예비후보(좌로부터)

이에 예비후보 3인은 하남시민과 연고도 없으며, 하남시민의 자존심을 무시한 결과라 비판하며, “지역구 쇼핑하듯 내려온 추미애 전 장관이 우리 하남시와 무슨 관계가 있으며, 김용만 이사의 증조할아버지가 백범 김구 선생인 것이 하남시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시민들은 분노한다”라며, “우리 하남시를 이렇게 철새도래지로 만들어버린 하남시 갑·을 전략공천을 33만 하남시민들과 함께 목숨을 건 결사항쟁으로 철회시킬 것”이라고, 강력한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들은 전략공관위가 하남시를 험지라고 했던 것에 대해 직격하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후보가 50.3%를 얻어, 33.24%를 득표한 이창근 국민의힘 후보에 압승한 하남은 결코 험지가 아님을 밝힌다”라는 말로 전략공관위의 판단을 비꼬았다.

계속해서 “더불어민주당의 ‘필패 공천’에 국민의힘은 ‘하남 경선’이라는 필승 공천을 꺼내 들었다”며, “당과 전략공관위는 명분도 실리도 없고, 형평에도 어긋나는 비상식적인 전략공천으로 ‘필승 선거구’를 ‘필패 선거구’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하남시 갑·을 중 한 곳이라도 반드시 경선을 통해 하남시민의 자존심을 지켜주길 촉구했다.

또한, 분노한 당원들이 추미애, 김용만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설명하며, 재차 공정한 경선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한 예비후보는 “지난 11월 여론조사에서 제가 다른 후보에 비해 월등한 차이를 내며 좋은 결과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2월 26일경 당의 관계자로부터 경선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이후 이렇게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비판하며, 이번 전략공천의 문제를 토로했다.

이에 “당시 민주당 전략공관위 관계자가 전한 말이냐?”라고 질의하자 “그것은 말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