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특정인의 방탄 당에는 희망이 없다”
윤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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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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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해가는 곳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주 저를 비롯한 여러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했다. 낙선자 그 누구도 당에 대한 원망도 없었고, 민주당에 남아 총선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견을 낸 분도 있었다”라며, “그런데 이런 의원들을 향해 이재명 대표는 위로의 말은 커녕 혁신대상으로 낙인찍고 조롱했다”라고 밝히며, 민주당 탈당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저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된 후 대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투쟁에 돌입했을 때 같이 동조단식도 하고 당대표실 복도에 앉아 밤새우며 함께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 저는 우리가 함께 투쟁하는 동지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아니었다. 비명 척결대상일 뿐이었다. 민주당에서 저의 역할이 다 한 것 같다”라는 말로 민주당을 탈당하게 된 배경이 이 대표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 동안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선후보를 가르는 과정에서 투표자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반영하려는 의심이 드는 여론조사 등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이렇게 많이 진행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며, 공천과정의 문제를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의 불모지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 정책이 좋아 민주당을 사랑해온 전혜숙, 공천 받았다가 누명 쓰고 심야에 공천을 박탈당했지만 백의종군한 전혜숙, 그런 전혜숙이 이제 민주당을 떠나려 한다”라고 밝히며,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철학과 가치, 동지애가 안보인다”라며, “특정인의 방탄과 특정세력의 호위만 남아 있다. 특정인의 정당으로 변해가는 곳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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