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비대위, 의대 교수들의 근무시간 및 피로도 밝혀

윤석문 승인 2024.04.17 08:05 의견 0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신현영 의원과 이야기 하고 있는 방재승 비대위원장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상 서울의대 비대위. 위원장 방재승 교수)는 522명의 교수들이 응답한 근무시간 및 피로도 설문조사의 결과를 공유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오후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하여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522명의 교수들이 응답한 근무시간 및 피로도 설문조사의 결과는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하는 교수들은 8.3%로, 대부분의 교수들은 주 52시간 이상의 근무를 하고 있었고, 40.6%의 교수들은 주 80시간 이상, 16.0%의 교수들은 주 100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근무 이후 휴게시간 보장과 관련해서는 ▲24시간 이상의 근무를 한 다음날 주간 휴게시간이 보장되는 교수는 75명, 보장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교수는 364명으로, 당직을 서는 임상교수의 상당수는 다음날도 주간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인해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휴유증 등에 대해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Perceived Stress Scale)를 이용하여 스트레스 인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 52.3%의 교수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으며, Patient Health Questionnaire-2를 이용해 우울증을 선별한 결과 89.2%에서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은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 보고와 현재까지의 정황을 공유했으며, 향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후,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교수들의 의견을 수집하기 위해 전체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언론대응팀장을 맡고 있는 배우경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최근 부각된 의료갈등에 따른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의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상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의사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파악한 것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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