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타임즈=김준용 기자]충북청주프로축구단(이하 충북청주FC)이 17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에서 K리그1 대구FC를 상대로 연장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충북청주FC 최윤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구FC의 전력이 우리보다 선수 개인 능력이나 높이, 파워에서 상대적 강팀임을 인정하며, 조직적인 플레이를 위한 세밀한 부분에서 패싱과 스피드를 통한 공격적인 패턴을 준비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충북청주FC는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정진욱을 시작으로 이민형, 전현병, 베니시오가 쓰리백을 구성했고, 좌우윙백은 김민식과 김지훈이 수비라인을 책임졌다. 중원에 김영환과 양지훈, 미유키를 배치하며 중원을 두텁게 구성했다. 전방에는 파울리뉴와 문상윤을 배치하며 패싱 축구를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 최윤겸 감독은 변칙적인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김민식, 베니시오, 전현병, 이민형이 포백를 구성했고, 미유키와 김지훈을 더블볼란치로 두며 수비벽을 보호했다. 중원은 양지훈, 문상윤, 김영환이 맡았고, 파울리뉴를 원톱으로 배치하며 대구FC와 백중세의 경기 내용을 보였다.
전반전 34분 이민형의 패스를 받은 베니시오의 위협적인 슛팅으로 충북청주FC의 오늘 경기 첫 슈팅이 나오며 득점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고, 전반 42분 상대와의 경합을 이겨낸 베니시오가 찔러준 패스가 파울리뉴의 유효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문 앞에서 상대 선수에 막히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백중세의 경기 흐름에 먼저 균열을 낸 주인공은 충북청주FC였다. 대구FC의 수비라인을 무력하게 만드는 김영환의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를 받아낸 파울리뉴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전반전을 리드하며 마무리했다.
후반전, 대구FC에서 먼저 답답한 흐름의 변화를 위해 김진혁, 요시노, 고재현, 그리고 홍철까지 1군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결국 후반전 75분 김강산 선수의 동점골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충북청주FC도 곧바로 이강한과 정민우 선수를 투입하며 그라운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노력을 했지만, 양 팀은 주고받는 공세 속에서 후반전을 마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충북청주FC는 측면에서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보다 많은 활동량으로 연장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연장 후반, 계속되는 양 팀의 공세 속에 연장 후반 117분 상대의 볼을 가로챈 정민우의 발끝에서 마침내 기다리던 골이 터지며 충북청주FC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최윤겸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못 받았던 선수들이 울분을 토한 것 같다. 나도 잘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듯이 전술적으로 잘 이행했고 결과도 만들어냈다”며 “120분 사투를 벌이면서 인내하고 참아내며 끝까지 집중했던 부분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북청주FC는 오는 20일(토) 오후 4시 30분 성남FC와의 K리그2 8라운드에서 분위기를 이어가 승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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