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넘어 우리가 만드는 변화, 2024 경기도자원봉사 리빙랩의 감동

서영민 승인 2024.11.13 11:36 의견 0
자원봉사 리빙랩 성과공유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자원봉사센터>

[선데이타임즈=서영민 기자]경기도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지영)가 2024 경기도자원봉사 리빙랩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홍수 등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경기도자원봉사센터는 ‘나부터 시작하는 변화’에 주목했다. 2022년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 사업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는 ‘경기도자원봉사 리빙랩(Living Lab)’을 본격 추진했다. ‘살아있는 실험실’이라는 뜻의 리빙랩은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기후위기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1일 수원 시내 회의장에서 2024 경기도자원봉사 리빙랩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날 성과공유회장은 10개월간의 열정과 도전이 만들어낸 변화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이번 성과공유회는 단순한 결과 발표의 자리를 넘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감동의 무대가 됐다. 구리와 부천, 수원, 양주, 용인, 포천 등 6개 시군자원봉사센터가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 참여’와 ‘탄소중립’이라는 두 개의 큰 주제 아래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우리가 바꿀 수 있다’ 청년들의 자발적 지역문제 해결 눈길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수원시와 용인시 청년들의 도전이었다. 흔히 ‘무관심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이 직접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뛰어들어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청년 참가자는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 스스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활동 소감을 남겼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으로 이어진 감동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 구리, 부천, 양주, 포천의 사례는 세대를 넘어선 협력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양주시의 어린이들과 포천시 어르신들의 활동이었다. 양주의 어린이들은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종이팩 자원순환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며 환경 보호의 씨앗을 심었고, 포천의 어르신들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을 꼼꼼히 기록한 ‘탄소중립실천일기’로 진정성 있는 환경 사랑을 보여줬다.

포천시 정분옥(72) 자원봉사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우리 모두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매일 작성하는 실천일기가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제 하루의 가장 보람된 순간이 됐다”고 진심 어린 뿌듯함을 밝혔다. 그의 실천일기에는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기, 플라스틱 용기 대신 다회용기 활용하기 등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실천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활동 결과물들은 각 지역의 10개월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청년들이 디자인한 환경캠페인 포스터,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그림일기, 어르신들의 정성스러운 필체로 가득한 실천일기까지 하나하나가 변화를 향한 의지와 열정을 증명하고 있었다.

박지영 경기도자원봉사센터장은 “청년들의 신선한 시각과 어르신들의 깊이 있는 통찰이 만나 놀라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며 “서로 다른 세대가 협력해 이뤄낸 이번 성과는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희망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이번 리빙랩의 성공적인 결과는 더 큰 변화의 시작이 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시군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경기도는 이를 토대로 도민 주도의 자원봉사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기상기구(WMO)가 경고하는 미래 세대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청년층의 적극적인 참여와 세대 간 협력 모델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검토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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